광복절을 앞둔 오늘인 14일. 친구들에게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라고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과연 8월 14일은 어떤 날일까요?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8월 14일은 또한 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기도 합니다. 김 할머니의 증언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 문제로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민간단체들은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 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해, 기념하기로 하였습니다. 세계 여성 단체들은 2013년부터 매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다양한 캠페인과 연대집회를 열고, 유엔 등 국제기구를 설득하기 위한 연대 활동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전까지 민간에서 진행돼 오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오늘 14일, 오후 3시 30분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첫 번째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 간의 역사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시 여성 성폭력의 문제, 인류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입니다.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과 지속적인 소통에 성의를 다할 것입니다.”라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진실은 역사에서 사라집니다."
2018년 8월 14일은 제1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故 김학순 할머니와 피해자 할머니들의 용기를 기억하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