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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 1.18기사) 문경여고 드론 동아리 소식

문경여고 드론동아리…드론 날리며 스트레스도 훌훌

조작방법 습득 행사 촬영다양한 활동 자발적 참여전문교사 없어 교육 한계고가 자격제도 등 아쉬워

2018.01.18





지난해 결성된 문경여고 드론동아리는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향후 미래사회에 대비한 과학적 이론을 드론을 통해 배우고 있다.


겨울 방학이지만 많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보충수업이 한창이다.
요즈음 점심시간이 유난히 즐거운 학생들이 있다.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문경여자고등학교 드론 동아리 학생들이다.

이들은 드론을 날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점심 먹으랴 드론 조종 연습하랴 점심시간이 짧기만 하다.
동아리 학생들이 조종하는 드론이 문경여고 운동장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인문계 여자고등학교로서는 흔치 않은 풍경이다. 

최근 드론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각 분야에 활용되면서 중고등학생에서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드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 기관에서도 드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북 영주고에서 ‘경상북도 학생 드론 동아리 드론 콘테스트’ 가 열리기도 했다.

문경여고도 지난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드론에 관심 있는 1학년 학생 4명이 뭉쳐 드론동아리를 결성했다. 
이들은 ‘드론의 모든 것을 알아내자’라는 당찬 목표를 세웠다.
드론이 좋아 만든 동아리인 만큼 동아리 활동에 대한 열정도 뜨겁다.

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는 이바다(18) 학생은 “4차 산업혁명, 인공 지능, 자율 주행 자동차 등 함께 드론이 주목받고 있다. 
평소 드론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드론을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마음 맞는 친구들이 모여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전유진(18) 학생은 “학교에 있으면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드론을 날리는 것이 요즈음 유일한 취미가 되었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리 활동에 사용하는 드론은 DJI사의 펜텀 프로 4 옵시디언 그레이와 DJI 매빅 프로이다.
이들 고가의 드론은 동아리 학생들이 구입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드론은 학교측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장종환 문경여고 교장은 “현재 최고의 기술력으로 만든 드론을 학생들이 접해 봐야 이를 뛰어넘는 드론도 만들 수 있다” 며 구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준 동아리 지도교사는 “동아리 활동의 장점은 학생들의 자발성에 있다.
자발성과 흥미 없는 공부는 시험 점수는 올릴지 모르지만 학생의 성장을 가져오지 못한다.
즐거움만이 학생을 성장시킨다”며 동아리 활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현재 조작 기술을 익히고 있다. 
앞으로 드론 속에 숨은 과학적 원리 찾기, 학교 내외 행사 촬영, 드론으로 인해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토론 등 드론 관련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한 드론의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아두이노 드론 조립 및 드론 자체 제작 등으로도 활동 방향을 옮겨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 동아리 학생들에게도 어려움이 있다. 
현재 학생들이 드론 관련 교육을 받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학교 내에서도 전문교사가 없다 보니 학생들은 주로 인터넷동영상을 이용해 드론에 대한 지식과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문제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가 기본적 사용법에 머무르고 있고 단편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국가차원의 드론조종자 자격제도가 있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해서 취득할 수 있지만 교육기관이 전국 6군데 정도인데다 4주간 교육에 400만 원의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일반 고등학생들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 안에서 수업시간에 드론의 원리와 구조와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다.
드론을 이용해 과학적 원리를 배운다면 과학 시간이 더욱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루가 다르게 과학 기술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과학 기술의 원리를 쉽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동영상 강좌교재가 늘어날 때 우리나라 과학 기술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다.

 

글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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